닌타마

잣이사

인티와타나 2015. 7. 4. 19:20
잣이사
앵슷한거? 잣토상을 죽이면 될까나


이사쿠는 들고 있던 약병을 놓쳤다.
바닥에 떨어진 병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산산히 부서져 사방으로 튀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모로이즈미상?"

"대장님이 돌아가셨어. 이번 전쟁에서..."

"잣토상은.... 그는 강하잖아요?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제발!"

평온한 어조에서 성난 고함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되기까지. 고작 한마디의 말이면 충분했다.

"....대장님과 너는... 그래 그래서 장례식에라도 널 불러야한다고 생각했어. 타소가레도키로 와줬으면 좋겠어. 대장님도 그걸 좋아하시겠지"

지치고 우울한 기색의 타소가레도키의 닌자는 그 말을 끝으로 방을 나섰다.
이사쿠는 아득해지는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으며 중얼거렸다.

'잣토상이 전사할리가 없잖아... 내가 졸업하면 데려가 주신다고 하셨는걸? 그러니까 사실이 아닐거야 아닐거야... 날 놀리시려는게 분명해'

이사쿠는 조곤조곤한 그리고 경쾌한 어조로 자신을 다독이듯 말했다.
그러나 얼굴의 비통함과 절망은 감출 수 없었다.

이사쿠는 깨진 병의 파편을 줍다가 자신의 뺨이 차갑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울고있던 것이다. 깨진 파편을 줍는 것을 그만두고 소년은 두손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잣토상... 잣토상...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지금 당장이요!"

울다가 고개를 들은 소년이 바라보는 것은 그와 그의 연인, 잣토상과 함께있는 자신을 후배가 그려준 작은 그림이었다.

손으로 후배의 그림 속 연인을 쓰다듬으며 소년은 계속 울었다. 눈물이 계속해서 흐른다고, 멈추지 않는다고 이사쿠는 생각했다. 정신을 놓은듯 계속 그림을 보던 이사쿠는 자신의 눈물이 그림을 번지게 한다는 걸 알고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미 그의 그림은 조금이지만 번진 후였다.

"안돼 이게 유일한 그림이란 말이야.... 제발.. 마르면 마르면 괜찮겠지? 그렇겠지?"

"잣토상이 돌아가신 건 다 내탓이야... 내가 내가 불운해서 잣토상이.."

소년은 결국 몸을 말고 주저앉아 계속해서 울었다. 그림은 한켠에 치워둔채로.

소년을 일으킨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잣토상이었다.
잣토상 그의 장례식에는 가야 한다. 이 한가지 생각이 주저앉아 우는 소년을 일으켰다.

"타소가레도키는 가깝지 않아. 늦을 수는 없어."





더 이상 못쓰겠다...
나는 이사크를 좋아하는데 이사쿠를 못써....ㅠ